2022년 3월 헝가리 허트번(Hatvan)에서 드리는 선교편지(2022-1호)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어지고 있지만, 바람은 차가워서 봄이 아직 온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간 코비드뉴스가 매일 뉴스의 첫 보도였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관한 보도로 대치되고 있습니다. 2백 만 이상의 난민이 발생하였다고 보도하면서, 그 중에 20만 명 이상의 난민이 우크라이나 헝가리 국경을 통해, 헝가리로 입국했다고 합니다. 헝가리에 입국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대부분은 헝가리계 우크라이나 사람들입니다. 1차 세계 대전 후, 동맹국 편에 있었던 헝가리는 전쟁 패배로 조약을 맺으면서, 영토의 2/3를 주변 국가에 넘겨주면서, 그 곳에 살던 헝가리 사람들도 해당 나라 시민이 되는 역사의 아픈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헝가리 정부와 지방 자치 단체 그리고 종교계 등의 도움으로 이들을 받아들이며, 사랑의 온정을 보내고 있습니다. 교회 청년들도 국경 도시로 가서, 난민들을 차로 데려오거나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집 방 1개를 난민을 위한 숙식 장소로 제공한다고 신청했습니다.

코비드, 가스, 기름값 파동과 놀랍게 오르는 물가에 전쟁 소식까지 참 마음을 힘들게 합니다. 어려운 여건에도 헝가리선교에 함께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해주시는 교회와 성도님들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허트번(Hatvan)개혁 교회 –12월 18일,12지역의 교회 성도들이 함께 모여, „성탄 가족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코비드로 인해, 2년 동안 성탄예배를 드릴 수 없었는데 다시 모일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12월 27일 에는 기도의 날로 모여 전도와 선교, 환자 등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1월초 에는 2회에 걸쳐 목요일 저녁에 남성들을 위한 특별 기도회가 있었습니다. 30명 가까운 남성들이 참석해 놀라기도 했고, 반응도 좋았습니다. 3월 7일 부터 헝가리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해제 하면서 자유롭게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역 예배를 드리러 가면, 성도님들 중에 코비드19로 고생을 많이 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칠러”(여)성도는 암 판정을 받고 수술 후, 항암 치료까지 다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까떠이 졸리”(남)는 복막암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조금 나아진 상태로 주일 예배는 참석하고 있습니다. 살아있다는 것이 기적임을 느끼면서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은혜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토요 찬양예배는 코비드 이전의 예배 출석 수준으로 올라갔고, 목요 남성 기도회에도 12-15명 정도의 많은 성도들이 참석해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만 수요 성경공부는 적은 인원이 참석하고 있는 상태이며, 지역 교회의 예배도 코비드 이전의 상태로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 면에서 회복되고 있지만, 질병과 가정적 어려움 등으로 힘들어 하는 분들과 예배드리는 상황이 들쑥날쑥 한 성도들도 있습니다. „떠떠이 졸리”(남)는 매사에 열심인 분인데 기차역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오다가 빙판길에 미끌어지며, 어깨를 크게 다치기도 했고, 집시 교회를 열심히 돕고 섬기는 „벌라쉬”(남)는 첫째 딸의 정신적 질병과 가정의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도들이 아프고, 문제가 생기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업츠 지역 교회–성탄절 예배를 에리지벳 할머니 집에서 드렸습니다. 지역 사회 복지사로 섬기는 „오또”형제가 이곳에서 어려운 가정의 사람들과 아이들을 돌보며 섬기고 있습니다. 장 선교사가 매주 목요일 오후에 이곳에서 어린이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정적 어려움 등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도 있지만, 주님 안에서 이들이 변화될 것을 소망해 봅니다. 열심있는 한 아이는 이번 주 학교에서 물건을 여러 번 홈치는 일이 발각되어 모두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오늘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고 있고 용서를 간구했으며 주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기도하였습니다.
지난 10월부터 한 달에 한번 전도집회가 이곳에서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곳에 사람들이 사모함으로 온다는 것입니다. „오또”와허트번교회가 함께 섬기고 있고 성령께서 함께 하심을 느끼고 있습니다.3월20일 주일 오후 전도 집회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제가 „부활”이라는 주제로 설교를 할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헝가리계 „오또”형제의 친형이 전쟁으로 인해, 급하게 피난 와서 헝가리에 머물고 있습니다. 친척들은 아직 우크라이나에 있고, 삶의 터전을 잃고 헝가리로 가족이 왔는데, 지난 주 허트번 교회 예배에 참석한 형의 부인이 많이 우는 모습이 마음에 걸립니다.

파스토, 떠르 지역 예배- „떠르” 지역의 „에리커”(56세)와„주저”할머니가 „파스토 지역 예배”에 참석하게 되면서 함께 예배를 드리게 되어 두 지역 모두에게 힘이 되고 있습니다.  예배후 근황을 나누고, 기도를 하고 마치는데, 모두들 살아가는 형편이 쉽지 않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폐퇴피반야 지역 교회–유대계„주지”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성도들도 흩어져 몇 년간 예배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업츠에 사는 „이자벨라”가정이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 다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1월에는 이곳에서 모처럼 오랜만에 예배를 드리게 되었는데, 전에 비해 성도가 많이 늘어난(?) 상태여서 마음이 기뻤습니다.

„욥바지” 지역 예배–성도들 대부분이 은퇴한 분들로 연로하지만, 열심히 예배와 기도 모임(월)에 참석하는 12지역 교회에서 가장 열심인 지역입니다. 그 중 „넬리”성도를 주축으로 몇 분의 성도들이 열심히, 계속 월요 기도모임 등을 진행하는 데, 남편인 „러찌”성도가 코비드에 걸리고, 뇌경색으로 중환자실에서 입원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작년 연말에도, „주저”할머니 성도의 남편(„미클로쉬”)도 갑자기 혼수상태가 되어, 병원에 이송되었다가, 몇 달 후 돌아가시는 일이 있었기에 걱정도 되었습니다. 지금은 집에서 간병을 받고 있는 데,이로 인해, „넬리”성도(제직)가 예배에 참석하기가 쉽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작년 예배 후, 집에 가서 함께 „티타임”과 기도를 하고 왔는데, 며칠 후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로린츠 지역 교회–사회복지사인 „페리”성도(남)가 일하는 사회복지관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전에는 예배 전 미리 기차역에서 „꺼띠”할머니 등 2분이 기차에서 내리면, 차에 태워서 같이 예배를 드렸는데, 이제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고,  머리커 성도는 코비드 이후, 예배에 참석을 하지 않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버”할머니는 집에 가서 차로 데려와 같이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주무시는(?)경우가 많지만 꾸준히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3-5명의 적은 인원이 예배에 참석하고 동기부여가 어려워, 가장 영적으로 약한 지역 교회로 있어, 늘 불편한 마음이 있습니다.

바또니떼레니 지역 교회 –지역교회 중 가장 먼 곳(집에서 차로 50km.슬로바키아와 가까운 지역)으로 „폐퇴피반야” 지역과 함께 탄광촌이었던 곳입니다. 어렵게 사는 성도들이고, 주일에도 일하는 경우도 있고, 나이든 성도들과 우크라이나에서 오페라 가수로 있다가 은퇴 후, 이곳으로 이사온 „언너” 성도, 루마니아에서 이사온 „꺼띠” 성도등 3-8명 정도가 참석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예배 후, 꺼띠 성도의 아들이 돈을 벌기 위해 독일에 갔다가, 마약을 복용하며, 일을 하지 않고, 결국 경제적 문제를 일으켜 독일 감옥에 3달 간 구속되어 있는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심난합니다. „일디고”의 남편인 „도디”는 장애인(양 다리를 절단한 상태임)인데, 얼마전 암으로 판정되어 곧 치료를 시작하게 된다고 합니다. 다행히 전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곳 출신인 „릴리”(20세)자매가 신학 공부(3학년)를 하고 있는데, 남은 2년 과정을 잘 마치고 이곳에서 사역자로 섬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신앙 교사”및 어린이 모임-장 선교사가 학교에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중 열심인 „릴리”는 이번에 고등학교를 미션스쿨로 진학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진지하게 말씀을 배우고 있고, 매월 둘째 주에는 아이들과 부모들을 교회에 초청해, 특별 찬송을 하고 있습니다.

복음화를 위한 기도제목헝가리를 위해-4월3일 선거(총선) 가 있는데, 헝가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국정과 외교를 이끌고, 고물가 상황이 안정되도록.

(1)헝가리 개혁교회(칼빈장로교회)와 헝가리의 개신교 성도가 헝가리 복음화와 이 시대에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도록

(2)허트번교회의 영적부흥-주중예배, 수요성경공부. 기도회(화,목,금), 십대성경공부모임, 알콜중독자사역등 위기가정의 치유회복12지역 교회- 바또니떼레니/떠르/파스토/욥바지/시락/업츠/페퇴피반야/로린츠/헤리드/ 챠니/에치드/케렉허러스트 지역.
-12지역 교회 성도들이 여러 예배와 기도 모임 등에 잘 참석하고, 온전한 믿음 위에 굳건히 서도록.영육 회복,경제,가정,건강 문제를 위해. 자녀 등에게 신앙적 권면과 본을 보이는 삶으로 그들을 주께 인도하도록.
-헝가리 목회자(떠떠이이슈트번,가브리엘러)들과 12개 지역교회의 사역 위해-안전운행, 열매, 합당한 영적 변화,부흥 위해

(3)가정위해–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헝가리 복음화에 온전히 쓰임받도록(영육강건,사역,전도,설교,재정적 필요)
„성진”-신앙생활(부다페스트의 HillSong교회 예배,찬양사역)과 직장생활 조화, 늘 하나님 중심의 삶, 장래의 삶의 인도를 위해.
예린(„리스트”음악대학원.피아노전공)연습, 공부, 교회반주(토,주일예배). 4월 22일 졸업연주회(부다페스트)등을 위해.
어머니의 영육강건 -당뇨, 고혈압, 췌장, 시력, 음식 조절 위해, 하나님과 교회로 인해 늘 기쁨,평안과 은혜가 충만하도록.

불확실한 상황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역사와 세계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사순절인 지금 부활절을 기다리며,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해 주신 교회와 성도님들에게 임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주후 2022년3월12일 헝가리 허트번에서.김선택,장보경(성진,예린)선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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