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헝가리 허트번 (Hatvan)에서 드리는 선교편지 (2021-4호)

이제 오후 4시만 되어도 캄캄해지는 겨울입니다.

100여명 정도의 코비드 양성 판정자가 발생하고, 마스크 없이 살았는데, 현재는 지난 주에 매일 10,000명이상 증가세를 계속 유지하며, 하루200여명 가까운 희생자가 발생하고, 대중교통을 이용

하거나 가게 출입 시에는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예방접종 캠페인으로 3차 접종을 권하고, 12월부터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접종을 하지 않으면,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도록 법규정을 정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감사한 것은 증가세로 들어섰지만, 교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헝가리 선교에 함께 기도와사랑으로 함께 해주시는 교회와 성도님들께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허트번(Hatvan)개혁 교회 –가을부터 헝가리 개혁교회 총회의 지침으로 마스트를 쓰고 대면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나이 드신 성도님들 중에 코비드19로 돌아가신 분들도 있습니다.그럼에도 주일 예배에는 나이든 성도님들이 점차 참석하는 상황입니다. 아침 기도회만 온라인으로 모임이 진행되고, 나머지 교회의 여러 모임(남성/목, 여성기도회/화, 수요성경공부, 십대 청소년모임/금, 청십자모임: 알콜 중독에서 회복된 성도들의 모임)등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진행되고 대면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토요 찬양예배도 코비드 이전의 예배 출석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다만 지역 교회의 예배는 아직 정상괘도가 아닌 대략, 전에 비해 60% 수준의 예배 참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러 면에서 회복되고 있지만, 제직들 가운데에는 질병과 가정적 어려움,두려움 등으로 힘들어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별히 „까떠이졸리”장로(40대)님을 위해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특이하게 복막 부분에 암이 발생해서 투병 중인데,믿음을 잃지 않고, 목요 남성 기도모임과 토,주일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밤에는 통증으로 잠을 못 자면서도, 하나님을 위해 열심히 살면서, 믿음으로 극복하려는 모습이 너무 귀하고 한편으로는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칠러”(초등학교 화학교사)라는 여 성도도, 암에 걸려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데, 몸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멀리서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이들을 완전히 치유하셔서, 요즘 같이 마음이 위축되는 시기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거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12월18일 토요일 찬양예배는 „가족 성탄 축하 예배”로 12지역의 성도들이 허트번 교회에 와서 드립니다. 작년에는 코비드로 인해, 정부지침으로 가족성탄 예배를 드릴 수 없었는데, 이번에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12월 27일에는 하루종일, 교회에서 기도의 날로 정해, 전도와 선교,환자등을 위해 기도하는 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업츠 지역 교회– 이 지역 사회 복지사로 섬기는 „오또”는 신학을 전공하였지만, 목사가 아닌 사회복지사로 이곳에서 사람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지역의 모든 가정을 다 알고 있고 가정의 환경이나 아이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분입니다. 진심을 다해 이 지역 사람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그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오또를 통해 어린이 캠프가 진행되었습니다. 계획과 홍보는 „오또”가 하지만 사역은 저희 교회에서 맡고 있습니다. 지난여름, 장 선교사와 예린이가 성경캠프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여름캠프 후,이들을 위한 후속프로그램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서,매주 목요일 오후에 어린이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이 지역이 워낙 열악하고 아이들 가족환경이 좋지 않아 대부분의 아이들이 문제가 많은 아이들입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도 포기할 정도입니다. 아이들이 워낙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많은 모임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만 감사하게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문제가 많은 아이들이지만 하나님 보시기에 사랑스러운 아이들입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고 저희들과도 많이 친해져서 조금씩 모임이 정착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지난 10월부터 한 달에 한번 전도집회가 이곳에서 있습니다. 이 모임도 „오또”가 계획하고 홍보하고 저희는 가서 그곳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첫째 모임에는 지역 주민들도 많이 참석했고, 허트번교회 성도들 비롯하여 여러 지역에서 참석해 풍성한 모임이었습니다. 전도집회를 할 때 마다, 딸 예린이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장 선교사와 이야기를 나눈 „티미”씨는 이날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였습니다.

정기예배는 „에르지벳”할머니 집에서 드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아고떠” 여성도의 4째 아이가 당뇨진단을 받고, 하루에 5번 주사를 맞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파스토, 떠르 지역 예배– 여름부터 „떠르”지역 성도님들이 가까운 „파스토 지역 예배”에 와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데, 이 지역에 코비드가 심해 지역폐쇄가 되었었고, 잠시 성도들이 예배에 참석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에리커(56세)성도가 „떠르” 지역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파스토 지역예배는 격주로 드리고 있습니다.

„욥바지” 지역 예배 –교회 입당한 지가 10년이 되어, 입당 기념으로 3일간 전도 집회가 있었습니다. 코비드에 걸려 못 온 성도도 있고,아픈 성도들도 있어 많이 참석은 하지 못했지만,나름대로 성도들에게 신앙의 도전을 준 기회였습니다. „넬리” 할머니 성도를 주축으로 몇 분의 성도들이 열심으로, 계속 월요 기도모임 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로린츠 지역 교회 – 이 지역 사회복지사인 „페리”성도(남)의 도움으로 사회복지관 장소를 제공해서 예배를 드렸는데, 코비드 양성판정을 받아, 지난 달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지금은 호전되어 다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꺼띠”할머니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고,머리커 성도는 코비드 이후,좀처럼 예배에 참석을 하지않는 상황입니다. ”이버”할머니는 집에 가서 차로 데려와 같이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코비드로 인해, 병원에 입원해 한동안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거의 시력을 상실한 „에레지벳” 할머니는 본인이 원하지만, 현재의 상황으로 인해, 예배 참석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루마니아에서 온 헝가리계 „이바”성도가 규칙적으로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바또니 떼레니 지역 교회 –50킬로 가깝게 운전해, 예배를 인도하러 가는 곳인데, 얼마 전, 교회 입구 문 앞에 시멘트모래와 흙들이 흩어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건물이 오래 되어, 2,3층 벽에서 떨어진 것이었습니다. 방치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큰 열매는 없을지라도,이 지역 성도들이 열심을 내면 좋겠는데, 사는 것이 힘들고,은퇴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라, 현실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신앙 교사”및 어린이 모임– 장 선교사가 2 학교에서 주 16 시간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교는 정상적으로 등교를 하고 있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진지하게 말씀을 배우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아이들이 „코비드”에 걸리고 있고 „커런틴”(격리)에 가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매월 첫 주에는,아이들과 부모들을 교회에 초청해, 특송과 함께, 아이들을 축복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장 선교사는 성경교사 이외에도 금요일 저녁 십대모임 인도와 나이 드신 고령의 성도를 심방하는 일을 기회가 되는대로 하고 있습니다.

복음화를 위한 기도제목

헝가리를 위해– 정부가 올바른 방향으로 정국을 이끌어가며,여야가 협력해, 국가가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1)헝가리 개혁교회(칼빈장로교회)와 헝가리의 개신교 성도가 헝가리 복음화와 이 시대에 필요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2)허트번교회의 영적부흥-주중예배,수요성경공부.기도회(화,목,금),십대성경공부모임,알콜중독자 사역등.위기가정의 치유회복

12지역 교회– 바또니 떼레니/떠르/파스토/욥바지/시락/업츠/페퇴피반야/로린츠/헤리드/ 챠니/에치드/케렉허러스트 지역.

-12지역 교회 성도들이 여러 예배와 기도 모임 등에 잘 참석하고, 온전한 믿음 위에 굳건히 서도록. 영육 회복,경제,가정,건강 문제를 위해. 자녀 등에게 신앙적 권면과 본을 보이는 삶으로 그들을 주께 인도하도록.

-헝가리 목회자(떠떠이 이슈트번,가브리엘러)들과 12개 지역교회의 사역 위해-안전운행,열매, 합당한 영적 변화,부흥 위해

가정을 위해–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헝가리 복음화에 온전히 쓰임받도록(영육강건,사역,전도,설교,재정적 필요)

„성진”-신앙생활(부다페스트의 Hill Song교회 예배,찬양사역)과 직장생활을 조화와,늘 하나님 중심의 삶,장래의 삶을 위해.

예린(„리스트”음악대학원.피아노전공)연습,공부, 교회반주(토,주일예배). 내년 4월의 콘서트(부다페스트)등을 위해.

어머니의 영육강건 -당뇨, 고혈압, 췌장,시력,음식 조절 위해, 하나님과 교회로 인해 늘 기쁨,평안과 은혜가 충만하도록.

„세세토록 살아계시는 이에게 영광과 존귀와 감사를”(계4:9) –한 해가 보름 정도 남았습니다. 뒤돌아 보면, 한 것은 없고 아쉬움이 가득한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코비드”로 인해, 예배 모임 등이 불확실하고, 젊은 시기에 생을 마치는 현실을 접하면서, 인생을 생각하고, 내 자신의 무기력한 모습을 보며 마음이 힘들었던 시기가 많았던 느낌입니다. 한편으로는 답답한 현실에서도 주변의 도움과 기도와 사랑이 없었다면, 아마 쓰러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비록 무화과 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포도 나무에 열매가 없으며,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3:17-18)는 하박국 선지자의 고백을 할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불확실한 상황이 펼쳐지는 상황이지만 역사와 세계를 통치하시는 우리의 힘이 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연말과 다가오는 새해에,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해 주신 교회와 성도님들에게 임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주후 2021년 12월 14일 헝가리 허트번에서. 김선택,장보경(성진,예린)선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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