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 헝가리 선교편지
2017년 12월 헝가리 허트번(Hatvan)에서 드리는 선교편지(2017-4호)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야고보서 1:27)
유대계 헝가리 인으로 국제 금융계의 펀드 매니저인 조지 소로쉬가 EU에 난민 문제 해법을 제안했는데, 헝가리 정부가 국민에게 이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물으면서 그의 계획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테러와 난민 문제가 뉴스의 첫 번째 보도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 되었지만 지금도 난민은 서유럽을 향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헝가리 선교를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동참 해주시는 모든 교회와 성도님 들에게 주안에서 문안을 드립니다.
허트번(Hatvan)교회소식 종교 개혁 500주년 기념으로 올 한해 루터와 칼빈 그리고 헝가리 종교개혁자들을 포함한 종교개혁 세미나를 진행하고 마라톤을 하고, 10월 31일에는 교회 성도가 마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을 기록한 문을 만들어 놓은 곳에 기도 제목을 붙이고,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모임을 교회에서 진행하였습니다.
10월 22일, 주일 예배 후 12지역에 있는 성도들 중에서 후보를 선정해 6년간 12지역 교회의 사역을 같이 계획하고, 결정해 지역을 섬길 일군이 중직을 뽑는 선거가 있었습니다. 지역 교회 성도들이 예배 후 투표를 해서 16명이 선출되었습니다. 장 선교사도 이번에 다시 선출이 되어 6년간 섬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목회자인 관계로 오래 전에 투표로 결정이 되어평생 명예 제직으로 있습니다.
목요 전도집회– 부다페스트의 리스트 음악대학에 진학한 예린이는 강의가 조금 있는 매주 목요일 저녁에 부다페스트에서 전도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한 형제가 찬양을 계속하고, 예린이는 사람들을 만나 예수님을 소개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집에서 만든 성경구절 카드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대부분 거절하지만 진지하게 반응하는 사람들도 있고, 유대계 헝가리 사람들을 만나면 예수님을 전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합니다. 날씨가 추운 관계로 겨울에는 지상이 아닌, 지하철 역 지하도로 가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월 마지막 주에는 교회의 어른 성도들을 포함해 몇 분이 함께 동행해 복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페이스북을 통해 동영상으로 복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소드루터교 고등학교 한국어 강좌” – 전에 공부했던 학생들 중 2명이 졸업을 하고 대학을 다니고 있고, 공부하는 관계로 참석을 못하는 학생들도 생겨 지금은 5명이 정기적으로 배웁니다. 복음을 소개하고, 성경 읽기(요한복음)를 권장하고 인생의 목적에 대해 말하면서 진행하는데, 착한 학생들이나, 생각보다 복음에 열려 있지는 않은 것 같아 고민도 됩니다.
„신앙 교사” – 장 선교사가 주중 허트번의 3곳 초등학교와 욥바지 지역 초등학교에서, 주 17시간 성경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토요일에는 부다페스트에 있는 까로이 가스파르 신학대에서 정규교사 자격증을 위한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연말에 여러 종합시험과 사역이 겹쳐 그야말로 시간을 쪼개어 사역과 학교 공부를 하고 중입니다. 1월까지의 종합시험을 잘 준비하고 사역을 병행하면서 영육 강건할 수 있도록 기도들 부탁드립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학생들 중 허트번에 사는 초등학생들이 한 달에 한 번 교회에 와서 찬양을 합니다. 이로 인해 불신자 가정의 부모들이 참석해 교회와 연결돼 몇 분의 부모들이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좋은 일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욥바지 어린이 모임 장 선교사가 기차를 타고 욥바지 학교에 가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다 집시인 아이들이지만 사랑스럽고, 소중한 아이들이고, 이 중 고학년이 학생 3명이 콘피르마치오(입교교육)를 하고 있습니다. 내년 5월 초까지 신앙교육 과정을 잘 마치고 정식 개혁교회 교인으로 등록이 되고, 고등학교에도 잘 진학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챠니(Csany) 양로원 다시 교회의 수석 장로로 선출된 또뜨 러찌와 일링캐, 이바 등 몇 분의 여성성도들이 같이 가서, 간증과 찬양과 성경봉독과 기독 잡지에서 좋은 내용의 글을 읽어주고, 저는 설교를 하고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에는 성탄 예배를 미리 드리고, 바나나, 귤 등 약간의 선물을 가지고 가서 예배 후 드렸는데, 소외된 분들이라서 그런지 작은 선물에도 감사해 하는 모습이 기쁘면서도 왠지 서글픔도 느끼고 왔습니다.
„파스토지역교회”– 10월 모임에서 종교 개혁 500주년 기념 예배와 행사를 위해 이곳 루터교 목사님과 침례교 목사님, 그리고 떠떠이 이슈트번목사님과 제가 함께 이 근처 지역의 개신교 성도들이 함께 연합 모임을 가졌습니다. 카톨릭의 젊은 신부 한 분이 잠시 참석해 조금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초기 한국 교회의 역사와 수난의 역사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이 시대에 절대 타협해서는 안 될 종교개혁의 기치에 대해 발표를 했습니다.
기타 지역교회 소식– „로린츠” 지역 – 성도들이 다소 덜 개방적이고 노인들이 많고 집 형편 상 모임을 같기에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지역성도 집 마당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어렵게 되었고, 이번 주 예배 한 시간 전에 예배를 드리지 못한다고 해서 못 드리는 서글픈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전에는 학교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문을 열어주는 관리 하는 분이 모임이 있는 것을 잊어버려, 인근 성당 마당에서 열린 예배(?)를 드리면서 헝가리에서 처음으로 벤치에서 설교한 적도 있었습니다. 예배드리기가 복잡한 상황이 된 이 지역의 상황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페퇴피 반야지역” – 이 지역 문화회관의 도서실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고령의 수잔나-유대계 헝가리 성도, 90세-성도님 집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가면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고령의 이 성도님은 2차 세계 대전 시, 남동생이 전쟁에 나가 전사하고, 딸이 장애인으로 태어나 남편이 미국으로 가버리고, 딸을 54세까지 키우다가 세상을 떠나보냈고 젊을 때는 오페라 가수로 활동하면서 신앙생활을 잘 하셨던 자기 주관이 확실한 성도 분입니다. 귀가 잘 알 안 들려, 옆에서 크게 설교를 하다가 목소리가 워낙 작은 제가 중간에 목이 쉬게 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인생이 험난했던 분이시지만, 혼자 있으면서도 자신이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항상 임재 하심을 경험하기에 외롭지 않다고 하는 이야기를 최근 예배 후 말씀하셔서 제가 크게 감동을 받았습니다. 세 분 정도가 참석하는 열악한 형편인 이곳에 주님이 귀한 영혼들을 붙여주시기를 소망해 봅니다. 계속적으로 허트번 지역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12개의 지역교회(허트번을 중심으로 12-50Km에 떨어진 지역에 위치)의 사역과 예배, 성도들의 재정, 삶 등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임마누엘 찬양 선교단 -이태리 밀라노에서 성악을 공부하거나 마친 분들로 구성된 성도들 대부분이 밀라노 한마음 교회(한제훈 목사님)에 다니시는 분들로 구성된 팀이 12월4-8일까지 헝가리를 방문했습니다. 2년 전에도 헝가리를 방문해 공연을 통해 크게 호평을 받았지만, 이 분들이 헝가리어로 찬양을 4-5곡을 하기에 헝가리 분들에게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제게도 헝가리 말로 찬양을 할 때, 그리고 그 가사를 생각하면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때로는 제 자신의 초라함과 위축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경험하는데, 임마누엘 찬양단의 찬양을 통해, 한국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격려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특히 최근 3-4주 전에 두 곳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기차에서 자살을 하는 일이 생겨, 학교 분위기가 가라앉은 학교를 방문해 공연을 하고, 학교와 학생들에게 위로와 격려, 분위기를 쇄신 시키는 기회가 되었고, 소외된 지역 등 7곳에 가서 공연을 했고, 헝가리 개혁교회 장애인 시설인 ?무지개 집에서 공연 한 후에는 비교적 건강한 장애 우들과 만남과 악수를 하고,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임마누엘 찬양단 단원들이 눈물을 보이면서, 이분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날, 공항 가기 전, 추운 날씨지만 부다페스트의 명소 2군데와 쇼핑센터에서 헝가리어로 찬양을 했습니다. 부다페스트는 외국인 관광객이 대부분이어서 헝가리어로 된 전도지가 아쉽게도 잘 활용되지는 못했지만 주님의 사랑을 헝가리에 선포하는 시간으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 파리 극단에서 일하는 자매님도 팀에 합류하는 등, 임마누엘 팀원 모두가 자비로 시간과 경비를 드려 헝가리를 방문해 타이트한 일정 속에 7회 찬양 집회와 부다페스트에서 노방 찬양집회를 소화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섬겨 주신 모든 임마누엘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 제목
(1) 헝가리와 유럽을 위해-테러, 난민 문제, 동성애 허용문제와 동성애 목회자, 종교관용으로 입지가 좁아지는 기독교상황 이 전개되는 유럽대륙에 교회와 지도자들과 민족들이 죄를 깨닫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기회가 되도록. 북 아프리카와 아시아, 시리아 난민 등의 유입으로 인한 이슬람 세력이 유럽에 확산되지 않고, 유럽 교회가 굳건히 대처하게. 헝가리 정부가 의무적으로 초중고에 채택한 윤리교육(성경 아니면 윤리과목 중 택일)이 학생들에게 신앙의 기회가 되도록.
(2) 허트번과 12지역 교회의 영적 부흥 위해-주중예배, 수요성경공부. 기도회(화,목,금), 십대성경공부모임, 알콜 중독자 사역 등.
– 12지역 교회 성도 위해 바또니떼레니,떠르,파스토,욥바지,엎츠,시락,로린츠,페퇴피반야,헤리드,챠니,에치드,케렉허러스트. 여러 예배와 기도 모임 등에 잘 참석하고, 믿음 위에 굳건히 서도록. 영육 회복, 경제, 가정, 건강 문제
– 헝가리 목회자(떠떠이 이슈트번,빠다르 졸리)들과 12개 지역교회의 사역 위해-안전운행,열매, 합당한 영적 변화,부흥 위해
(3)가정위해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헝가리 복음화에 온전히 쓰임 받도록(영육강건, 사역,전도, 설교, 재정적 필요),
자녀– 성진이의 대학생활(부다페스트 경제대학 3학년/무역, 마케팅전공)과 진로 위해, 예린(부다페스트 리스트음악대학 1학년. 피아노전공 BA) 연습, 공부, 교회반주(토, 주일)영적 성장-아이들이 기차와 버스로 통학하는데 피곤치 않고 잘 감당하도록.
장선교사와 자녀들이 12,1월에 있는 레포트와 시험과 실습시험들을 잘 감당하고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예린1월 연주위해.
어머니의 영육강건 – 당뇨, 고혈압, 췌장, 시력, 음식 조절 위해, 하나님과 교회로 인해 늘 기쁨, 평안과 은혜가 있도록.
한 해를 보내면서 감사의 마음을 매년 12월이 되면, 분주한 사역과 해야 할 행정적인 일등으로 마음이 분주합니다. 때로는 해야 할 일로 신경이 예민해 지면서, 잠을 못 이루어 가끔은 약을 복용하고 잠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늘 사역과 일이 생각만큼 잘 되는 것은 아니라, 스트레스도 받고는 합니다만, 그래도 올 한 해 여러 면에서 감사한 일이 많았습니다. 짧지만 한 달 간의 한국 방문과 어머니와 처가 집의 거주 문제가 해결되고, 저희 장래를 위해 도움을 주신 오정진 장로님 가정(치과의사), 예린이가 원하던 리스트음악대학에 장학생으로 합격해 피아노를 전공하며, 전도 모임을 하고, 성진이도 대학졸업을 앞두고 시험과 졸업논문, 진로를 준비하고, 저희도 처음으로 10년의 장기 거주증을 최근에 받게 되고, 오스트리아에 거주하시는 이봉추 집사님이 저희 가정에 새 정수기를 무료로 설치해 주시고 가시는 등 감사한 일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도와 사랑으로 부족한 저희를 헝가리 선교사로 지낼 수 있게 해 주신 모든 분들과 교회들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복된 성탄과 새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되시기를 기도드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