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헝가리 기도편지
2017년 6월 헝가리 허트번(Hatvan)에서 드리는 선교편지(2017-2호)
허트번(Hatvan)교회소식 – 루마니아 „셔르머샤그” 지역 성도 방문- 3월17일-19일 루마니아에 살고 있는 헝가리계 기독교인 26명이 허트번 교회를 방문했습니다.3일 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교회에서,허트번 시청 앞에서 찬양과 집회를 가지며, 젊은이들이 함께 교제하고,주일은 같이 예배를 드리고, 그곳 목사님이 설교를 하셨습니다. 루마니아에는 약 200만 명의추운 겨울을 보내고 따스한 봄이 올 줄 알았는데 부활절 후에도 눈이 내리고, 추운 날씨가 계속 되었습니다. 뉴스에서는 겨울이 다시 돌아 왔다며 보도하곤 했습니다. 이로 인해 유실수와 포도 나무 등이 얼어 농작물에 많은 피해가 났습니다.어려운 세계경제에도 불구하고 헝가리 경제는 좋아진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뉴스의 첫 소식은 난민 문제로 시작되고 올해 현재까지도 세르비아 등 국경에서 높은 철조망을 해놓고 차량과 감시 카메라로 체크하는데, 헝가리로 월경하다가 잡힌 사람이 600명이 넘었고 이들은 다시 세르비아로 되돌려 보내졌습니다. 테러와 이슬람권 난민 문제로 유럽이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헝가리 선교를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동참 해주시는 모든 교회와 성도님들에게 주안에서 문안을 드립니다. 평안하신지요.
헝가리인들이 살고 있다고 하는데 이들을 „에르데이” 영어로는 „트랜실 바니아”지역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1차 세계대전 발발 시에 독일을 지원하고, 전쟁에 패배 책임으로 헝가리 땅의 2/3에 가까운 지역을 패전 책임으로 빼앗겨, 현재의 루마니아 지역에 살고 있는 헝가리 사람들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루마니아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일제의 강점이후, 해방의 기쁨도 잠시,원치 않게 남북으로 분할 된 아픔이 있는 한국처럼, 헝가리에도 슬픈 역사가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사역하던 헝가리계 개혁교회 목사님을 루마니아 정부에서 잡아,심한 고문을 하고 구금되어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루마니아에 데모가 일어나고,결국 독재자 차우세크쿠 정권이 축출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낙후된 지역이지만 전통을 지키며, 신앙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된 헝가리와 헝가리인을 알려면,에르데이 지역에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26명의 손님들은 모두 허트번 성도들이 홈스테이로 섬겨주었습니다. 저희 집에서도 2명의 형제가 숙박을 하고 교제하였습니다. 성도들 뿐아니라 그곳 목사님이 여러 모로 영적 도전을 많이 받고 힘을 얻고 돌아갔습니다.
기독교 페스티발-5월 27일 토요일 허트번 시청 앞에서, 허트번 지역의 교회들이 연합하여 예수님을 알리는 페스티발이 있었습니다. 각 교회마다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중간 중간 저희 교회에서 준비한 찬양과 워쉽댄스, 말씀과 간증이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간증을 한 „벌로쉬” 가정은 이번에 6번째 아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재작년 남편이 회심을 한 이후, 신실하게 주님을 섬기는 가정이 되었습니다. 아내인 „머리안”은 작년 9월부터 시작된 입교를 위한 성경공부에 참석해, 지난 5월 세례를 받고 입교를 하였습니다. 유투브(YouTube)로 Take heart60,또는 Kim Ye Lin을 클릭하시면, 저희 아이들이 찬양과 반주하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형극 전도 – 부활절을 앞두고 허트번과 인근 지역의 유치원,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인형극을 통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10여년 간 진행된 인형극은 아이들에게 귀한 전도 역할을 감당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어소드 루터교 고등학교 한국어 강좌”–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예수님을 알게 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모임으로헝가리 아이들이 착하고 순수합니다. 간증, 인생, 신앙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고, 한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장선교사가 가르치던 학생들이 졸업을 하게 되어, 그들이 더 이상 모임에 나올 수 없게 되었지만, 기독교 신앙에 많이 접근해 스스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그래도 위안이 되었습니다. 이 모임의 한 여학생인 „지떠”(의사가 되기를 소망하는 똑똑하고 진지한 학생)에게 허트번 교회 금요일 십대모임에 초청을 해서 몇 번 왔습니다. 아쉬운 것은 이곳 저희가 사는 곳에서 15킬로 떨어진 지역에 살고 있어 자주 올 수 없다는 점입니다. 교회의 모임을 소개하고 여름에는 교회에서 하는 어린이 성경학교에 와서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참여하는 아이들이 진심으로 복음을 받아들이고, 주님과 동행하는 기회가 되도록 기도를 해주십시오.
„신앙 교사”– 장선교사는 헝가리 개혁교회 소속으로 정식 „신앙 교사”로 사역하며 토요일에는 부다페스트에 있는 „까로이 가스파르 신학대”에서 대학원 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주중 허트번의 3곳 초등학교와 욥바지 지역 초등 학교에서, 성경을 주 13시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욥바지 지역에서 어린이 모임이 10년 전 초창기에는 오지 않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오지 않아힘들었는데, 한 명을 제외하고 집시인 아이들이 사랑스럽게 신앙으로 자라는 것이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이 지역 학교 선생님이며 많은 도움을 주었던 „로베르떠”가 9월부터 다른 지역 학교로 가서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유일한 헝가리 아이인 „다윗”의 엄마-„일로너”는 몇 달을 기다렸다가 지난주에 뇌종양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합니다. 잘 회복되고 주님께 돌아 오게 되길 소망합니다. 방학 전 마지막 모임에는 욥바지 교회 마당에서 이태리 밀라노 한마음 교회 단기 선교팀이 구입해준 탁구대로 탁구를 하고, 풍선을 가지고 만들기와 찬양을 하면서 아이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시인 아이들이 헝가리 수도인 부다페스트에 간 적이 없어서 방학 후 같이 부다페스트로 소풍을 가기로 했습니다.
챠니(Csany) 양로원 –지난 번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유독 예배를 인도하는데 방해를 하는 요소가 몇 가지 있지만, 심하게 소리를 지르고,특히 설교 시에 방해를 해서 예배 인도에 힘들었는데, 가서 이야기하면 조용해지다가 다시 힘들게 하곤 합니다. 크게 설교를 했더니, 제 작은 목소리가 결국 설교 도중에 목이 쉬어서 힘들게 설교를 마치기도 했습니다. 고의적인 방해는 아니기에 나이 드시면서 겪는 일들이 내게도 노후에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합니다. 잘 나오던 할아버지가 안보이면, 이번에도 예배 시간을 잊어버리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후에 내게 이런 건망증은 없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됩니다. 감사한 것은 새로운 분들이 여러분 계셔서 위안이 됩니다.
„해리드 지역 교회”– 다른 지역에 비해 허트번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12 킬로)이지만, 버스 상황이 좋지 않아 허트번에서 모임이 진행되어도 성도들이 잘 올 수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성령 강림 주일 예배 때에 설교를 하고 성찬식을 진행했습니다. 어소드 학교에 다니는 „지떠” 학생을 오라 했더니 혼자 걸어서 예배에 참석해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시락 지역교회”– 절기에만 가는 멀기도 하지만 다소 아쉬운 점이 있는 지역교회 입니다. 언너 엄마인„에스더”가 뇌경색으로 몸이 불편해 다소 힘들게 지내기는 편입니다.
„페퇴피 반야 지역교회”– 유대계 헝가리 할머니인 „주저 할머니”가 87세로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퇴원을 했습니다. 이 지역 문화회관에서 장소를 빌려 예배를 드리는데, 문을 열어주는 나이드신 „히디” 성도가 전화로 몇 분에게 연락을 해도 모임에 오지 않아 지역 성도 2-3명이 모여 예배를 드려 많이 아쉬워합니다. 그나마 감사한 것은 이곳에서 비교적 떨어져 있는 나이 드신 남자 성도 분이 예배에 참석해 그나마 저희에게 위로가 됩니다. 예배 후 긴 시간 버스를 기다려야 하기에 이 분을 저희가 차로 집 근처까지 데려다 주었는데 산을 넘어 20킬로 가까이 가는 불편한 지역이었습니다. 허트번 병원에서 일하는 분이신데, 토요 예배 도중에 가시기에 왜 중간에 가시나 했는데, 자주 오지 않는 버스를 타러 가셔야 했다는 것을 알고, 이 분의 신앙심에 잔잔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기타 지역교회 소식– „로린츠” 지역– 지역 가족센터에서 모여 예배를 드리는데, 젊은 목수인 형제 가정이 꾸준히 예배에 참석하고, 시간이 되면 허트번 교회 수요 성경공부와 주일예배에도 참석하고 있습니다. „케렉허러스트” 지역– 이 지역 시장부부가 예배에 참석하다가 장시간 결석해 요즘은 보기가 힘듭니다. 이 지역 시장과 7천명의 지역 영혼이 복음에 관심을 갖고, 주님의 필요를 느끼고 신앙으로 돌아 올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자녀가 많은 „벌라쉬”가정이 열심을 내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기타 허트번을 중심으로 흩어져 있는 12개 지역교회(12-50Km위치)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도 제목
(1)헝가리와 유럽을 위해-테러, 난민 문제로 복잡한 유럽 국가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하나님께 돌아오는 대륙이 되도록. EU와 헝가리 사이에 난민문제등으로 인한 의견대립이 잘 해결되고,난민으로 인한 이슬람 세력이 유럽에 확산되지 않도록.헝가리 정부가 의무적으로 초중고에 채택한 윤리교육(성경 아니면 윤리과목 중 택일)이 학생들에게 신앙의 기회가 되도록.
(2)허트번과 12지역 교회의 영적 부흥 위해-주중예배,수요성경공부.기도회(화,목,금),십대성경공부모임,알콜 중독자 사역 등.
–지역 교회 성도 위해 –여러 예배와 기도 모임 등에 잘 참석하고,믿음 위에 굳건히 서도록.영육 회복,경제,가정,건강 문제
–헝가리 목회자(떠떠이 이슈트번,빠다르 졸리)들과 12개 지역교회의 사역 위해-안전운행,열매, 합당한 영적 변화,부흥 위해
(3)가정위해–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헝가리 복음화에 온전히 쓰임받도록(영육강건,사역,전도,설교,재정적 필요),
자녀 위해-„성진”이의 대학생활(부다페스트 경제대학/무역,마케팅전공),예린(부다페스트„버르톡 예고”)-피아노연습,공부,교회 반주(토,주일)영적 성장,2017년 대학 입시위해*(6월27-28일)-아이들이 기차와 버스로 통학하는데 피곤치않고 잘감당하도록.
어머니의 영육강건 -당뇨, 고혈압, 췌장, 시력, 음식 조절 위해, 하나님과 교회로 인해 늘 기쁨,평안과 은혜가 있도록.
„싱그러운 여름”의 한국 방문을 소망하며 –해마다 여름이 되면 생각나는 것이 있습니다. 여름 성경학교와 여름 수련회와 전도여행입니다. 신학대학원을 가기 전, 20대 일반 대학을 다니던 시절, 선교단체에서 여름 수련회 후 팀을 이루어 4-5일 대학생들과 „거지 순례 전도”라는 명칭으로 경기,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마을을 돌면서 전도하던 좋은 추억과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했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이런 아름다운 모임들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유감스럽습니다. 잠시 여름에 1달 정도(7월19-8월23일/안산) 한국을 방문합니다. 건강 종합 검진과 헝가리 분 성도들과 교회방문 및 한국 문화체험,행정 일 등으로 일정을 보낼 것 같습니다. 많은 교회를 방문하지 못하고,시간적으로 부족하지만, 이 메일로 연락을 주시면 한국 방문 기간 중에 잠시 만남과 교제를 갖고 싶기도 합니다. 30여년 전 여름 때, 교회, 선교단체에서 살다시피 하며,지낸 시간 들이 지금도 생각하면, 후회되지 않고 좋았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몸은 늙어가지만, 마음은 기독 젊은이들이 되어 헝가리와 한국 그리고 세상을 복음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날을 기대해 보며 살고 싶습니다. 부족한 저희에게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들과 교회들에 깊이 감사를 드리면서,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는 계절이 되시길 소망하며…
주후 2017년6월 15일 헝가리 허트번(Hatvan)에서 김선택, 장보경(성진.예린) 선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