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분기 루마니아 선교 기도편지 이권칠, 하영선(경준, 경민) 선교사

1. 문안과 인사

겨울의 한복판, 1월입니다. 되새겨 봐도 부족한 저희를 부르신 것도, 사명을 주셔서 이 땅에서 선교사역을 감당케 하신 것도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돌립니다. 새롭게 시작된 2018년 한 해도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며 계속 전진하고자 합니다. 기도와 물질로 동구 루마니아 선교에 협력에 주신 선교 협력자님께 새 해 인사를 전하며 깊이 감사드립니다. 금 년 한 해, 함께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선교 협력자님의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삶의 순간순간마다 늘 함께 하시길 소원합니다.

 

2. ‘일평생 – 한 줄 감사 노트(감사 생활화 – 감사하는 인생)

– 당연한 것도 아니고, 우연도 아닌,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새 해에도 또 사명을 감당케 하시니 참 감사합니다.

– 후방의 관심과 기도, 어려움가운데도 십시일반 사랑의 성원을 감당해주시는 선교협력자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 부족함과 제약이 있음에도 아내, 자녀들과 함께 타국 땅, 선교사의 삶을 계속 살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 초록의 봄, 무더위 여름 날, 잠시지만 시원한 가을, 이어서 흰 눈 내리는 겨울 주심도 감사합니다.

 

3.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도우심을 늘 기대하며…….

지난 11월 초, 몇 지인들께 개인기도 요청 속에 잠시 언급 드렸던, 곧, 주일 예배와 소모임을 위해 빌려 쓰고 있는 건물의 도난 사건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곡괭이, 삽, 망치, 전기톱까지….. 2층, 특히 3층 주거 공간의 문이란 문은 처참하게 찢겨 나가고, 옷장이나 캐비넷의 서류 등을 다 헤집어 온통 난장판을 만들어 놓고, 결국 건물주의 두 대(봉고차와 개인 승용차)의 차 열쇠를 찾아내 주차장 쪽 대문을 열고, 차 두 대를 훔쳐갔습니다. 또한 저희는 예배에 사용하는 프로젝터를 도난당했지요. 저희 주거는 다른 지역에 있고, 건물주가 주중에 먼 지역을 방문한 틈을 타 침입한 것인데, 잔인하고 대담한 수법을 감안하면, 인명 피해가 없었던 것이 감사이고,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초 신고한 날부터 저희와 교회 멤버도 두 세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일주일 뒤, 좀 오래된 봉고차는 별로 큰돈이 안 된다 싶었는지는 모르지만, 다른 지역에서 경찰이 찾아내 주인께 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주인의 승용차 한 대와 저희 프로젝터는 석 달이 다 되어 가는데 범인과 함께 아직 오리무중 상태입니다.

 

이 땅에 11년 가까이 살면서 저는 도둑을 두 번 정도 경험했습니다. 하나는 이 번 건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선교지 온 지 얼마 안 되서 아파트 1층에 살 때, 어느 날 새벽, 윗 층 큰 소란에 잠이 깨어 무슨 일 인가하고 창밖을 살펴보는데, 잠시 뒤 도둑이 2층에서 난간을 잡고 아랫층 저희 집의 방범 창살을 밟고 내려와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유유히 도망가는 것을 봤습니다. 가장으로서 아내와 당시 어린 두 아이들이 놀래고 불안해 할까봐, 당시는 물론, 수년이 지날 동안 그 애기를 입 밖에 꺼내지 않았습니다.

 

물론, 도둑이야 어느 곳에도 있고, 더 나아가 이 세상 그 어느 곳이 안전하겠습니까? 만은 타국 땅, 선교사로 살고 있는 저희로서는 하나님의 보호와 도우심을 늘 기대하고, 감사하면서 나그네 삶을 살아가야 함을 또 다시 배우게 됩니다. 건물 주인도 평안 속에 거하고, 이 문제가 조속히 잘 해결되도록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4. 글로리아교회와 사역 소식

1) 12월 성탄 콘서트: 겨울방학을 맞아 고향이나 가족 방문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성탄절을 앞두고 우리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의 나심을 함께 기념하고 감사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한 달 반 넘게 준비한 성탄 찬양, 독창, 합창, 워십, 기타, 우쿠렐레, 연극 등을 초청한 가족, 친구, 회사 동료들 앞에서 선보였고, 이후 아내 하 선교사가 만든 김밥과 떡볶이, 잡채, 불고기 등 정성껏 준비한 한국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이 성탄 초청 행사도 주님의 나심을 기뻐하고 교회에 나오는 이들의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고 인사와 함께 교제하는 자리가 돼서 참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2) 토요 모임: 3주간의 겨울 방학을 마치고 다시 토요 모임(성경공부와 하 선교사와 함께하는 피아노 기초반, 큰 아들 경준이가 가르치는 기타 반, 둘째 경민이가 진행하는 드럼 반)을 다시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주중 성경공부 모임: 보다 친밀하게 말씀과 기도제목을 함께 나누려는 차원에서 1:1성경공부를 저희 집으로 초대하여 갖고 있습니다. 특히, 토요 성경공부에 잘 나오지 못하는 12학년(고3) 마지막 학기의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말씀과 기도 속에 믿음으로 잘 준비하도록 격려하는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4) 한국어 모임(한사랑): 저희들이 선교의 주 대상으로 삼고 있는 현지 젊은이를 만나는 접촉점으로 사용 중인 한국어를 배우는 ‘한사랑’모임은 계속 진행 중이고, 2월 중순 이후에 다시 새로운 학생들(18차)을 모집해서 진행하려고 합니다.

5) 여성 모임(30-50): 한국어를 배우지만 교회에 잘 오지 않는 자매나 교회 멤버 중, 특히 30대 이상의 자매들만을 위한 모임을 하 선교사가 중심이 되서 식사와 교제, 유익한 것들을 배우거나 나누는 시간, 그리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갖자는 취지로 이 달 첫 모임을 저희 집에서 6명이 모였습니다. 모인 이들이 즐거워하고 감사하고 기뻐하는 자리였습니다. 앞으로 복음을 전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귀한 모임으로 발전하길 기대해봅니다.

 

5. 선교지의 어렵고, 외로운 자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선교사로서 종종 안타깝게 바라보는 이들이 바로 외로운 사람과 이 땅의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사람들입니다. 가깝게는 저희 교회 안에도 주일 예배에 나오는 루치안 형제나 두 세 명의 자매들이 그런 케이스입니다. 혼기를 놓쳤고, 일을 하지만 벌이도 신통치 않고, 부모가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본인마저도 우울감이 보여 지며 마음과 달리 젊은 학생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편입니다. 가능한대로 하나님의 말씀으로 권면하고, 에배 후, 식사교제 때 관심 속에 가까이 앉아 말도 더 걸어보고, 오갈 때는 격려와 용기의 인사도 신경 써서 건네기도 합니다. 눈을 돌려 주변을 보면, 정말 하나님의 어루만지심과 도우심이 필요한 이들이 생각보다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가끔 방문하는 머구렐레 마을의 장애가 있는 플로린(24세)가정은 요즘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에게 장애연금이 좀 나오지만, 함께 살며 의지하던 그의 고모가 최근 세상을 떠났고, 지난 주 방문하니 남편 없이 플로린을 어렵게 키운 릴리아나(46세)가 플로린은 지금 아파서 입원중이고, 자신의 어려운 신세 한탄에 술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집에 들어갈 수 없어 녹슨 대문 밖에서 하나님의 긍휼을 기도해주고, 음식을 거른 것 같아 음식 살 돈을 좀 주려다가 그 돈으로 술을 사먹을 것 같아 대신, 동네가게에서 며 칠 분의 감자, 양파, 빵을 사서 주고 오는데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상반기에는 기도 가운데 제 주변의 어려운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형편들도 살펴보며,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를 전하는 방문(심방)의 기회를 더 갖으려고 합니다. 이 일과 이들을 위해서 관심과 적극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6. 가족 소식

 

아내 하영선 선교사– 천식 약은 계속 복용하고 있고, 겨울철 더 악화되지 않도록 조심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경준 12학년(3)- 작은 규모의 선교사 자녀학교에서 학제가 한국보다 한 학기 늦은 마지막 학기(5월말 졸업)를 보내고 있습니다. 수 년 전부터 반 친구도 없이 홀로 공부하기에 아빠로서 안쓰럽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우선, 영어권 대학에 원서(4월안 발표)를 넣어보고, 합당한 장학금 혜택이 어려우면 하반기에 한국 대학으로 지원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하나님의 도우심속에 대학 진학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경민 10학년(1)– 아토피는 악화되지 않아 다행입니다. 주님 안에서 건강하고, 학업도 잘 감당하길 원합니다.

 

 

■ 1/4분기 기도제목(함께 기도해주세요)-”당신은 루마니아선교의 기도용사”

1) 이 땅에 보내신 사명을 따라 복음의 증거자로서 기쁨과 자원함으로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2) 글로리아교회: 멤버들이 주일 예배에 적극 참여하고, 함께 사랑과 섬김을 실천할 수 있도록

3) 주중 1;1 성경공부 모임과 토요 소모임(성경공부, 피아노기초, 기타, 드럼, 우쿠렐레)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4) 하영선 선교사-교회 및 한사랑 멤버들의 매 월 한 차례 모임(여성30대 이상)에 선한 영향력이 있도록

5) 교회 및 주변의 외롭고 어려운 자들을 위한 권면과 심방 사역, 지난 번 도난 사건이 조속히 해결 되도록

6) 하영선 선교사(천식)과 경민(아토피) 회복, 경준(하나님의 도우심 가운데 대학 진학)에 좋은 결과가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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