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헝가리 허트번(Hatvan)에서 드리는 선교편지

겨울 같지 않게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가 오늘은 눈이 올 것 같은 회색하늘입니다.  세계 경제의 침체가 계속 되면서 이곳도 영향을 받고 있고, 전에 비해 발전했지만 사는 것이 녹녹치 않은 시기입니다. 기도와 사랑으로 헝가리 복음화를 위해 함께 동역해 주시는 교회,성도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립니다.

허트번(Hatvan)교회소식 –그간 매주 목요일 저녁에 모였던 남성 기도모임이 가을 들어 더욱 활성화 되었습니다. 이들에게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일이지만, 자발적으로 무릎을 끓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남성 기도모임과 더불어 자매기도모임도 많이 활성화 되었습니다. 여성기도모임은 화요일 저녁에 모입니다. 주 중 화, 금요일 아침 6시에는 아침 기도회가 있습니다. 성령님께서 기도의 영을 부어주시는 것을 느낍니다. 교회에서 뿐 아니라 형제 자매들의 직장에서도 여러 곳에서 기도모임이 생겨났습니다.   9월 중순에는 집시 여성이 토요 예배에 와서, 기독교 서적을 판매한 돈을 넣는 모금함을 통째로 가지고 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케렉 허러스트 교회개척– „케렉허러스트”는 허트번에서 가까운 지역입니다. 전에는 허트번에 속해 있던 지역인데 몇 년 전 분립된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 지역에는 약 7천명 정도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허트번 시에서 각계 인사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 모임에서 „케렉허러스트” 지역시장(절기 예배만 참석하는 개혁교인)이 지역모임을 추천했다고 합니다. 워낙 가까운 지역이기 때문에, 지역모임을 생각지도 않고 있었는데,시장이 추천하고 시청에서 장소까지 제공하게 되어 모임이 태동하게 되었습니다. 2주 전 저희 부부와 율리커가 지역의 개혁교인들을 찾아 방문하고 예배에 대해 알리게 되었습니다.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허트번에서 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대중교통이 주말에는 워낙 좋지 않아, 예배에 참석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12월 둘째 주부터 예배가 시작됩니다. 올해 가장 기쁘고 의미 있는 사역 중 하나기 될 것 같습니다. 시작과 함께 건강한 교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요한니떠” 사역 – „요한니떠”사역은 독일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가난하고 병든 자들에게 도움과 복음을 전하는 기구입니다. 개혁교회에서 시작된 운동이어서, 작년부터 장 선교사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허트번 병원은 벌써 오래 전부터 „요한니떠”를 통해 기증된 의료기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장 선교사와 가브리엘 목사 그리고 루터교 „유디트”가 „요한니떠” 이름 하에 „Meghallgatlakklub”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클럽)을 만들어, 매주 토요일 오전에 사람들과 상담하고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모임 후에는 병실을 방문 하며, 사람들을 위로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소드 모임”-한국어 강좌– 11월 12일 어소드라는 지역의 고등학교에서 한주간 „첸데쉬 넙”-학생수련회-이라는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첫째인 성진이가 다녔던 루터교에서 세운 학교로, 280년이 넘은 명문 학교입니다. 그 곳의 목사님이 초청해서,전도설교와 간증과 사역에 대해 11.12학년 학생들에게 전했습니다. 모임 후 한국어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과 만났습니다. 게다가 몇 년 전부터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교회 학생도 이 학교에 다니고 있어, 이들을 위해 한국어 강좌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광고를 해서 강좌를 오후 반으로 만들자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이 몇 명만 모여도 복음을 이야기할 수 있고 간증도 할 수 있으니, 좋은 기회라고 여겨졌습니다.일 주일 후 학교에서 32명의 학생들이 신청을 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1월부터 강좌를 열생각이었지만, 교장 선생님께서 바로 시작하자고 요청을 하셔서, 매주 화,목요일 3그룹으로 나눠 수업하기로 했습니다. 매 시간마다 5분정도 말씀을 나눌 것을 미리 허락을 받았습니다. 12월 1일 처음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한국에 대해 소개하고 한국교회와 개인 간증을 나누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너무 진지해 그저 놀랄 뿐이었습니다. 한국어 반 모임을 통해,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알게 되고 말씀을 사랑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나, 전공이 아니었기에 조금 걱정하는 장 선교사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바꼬니떼레니모임” – 여의도 순복음교회 단기 팀과 부다페스트 한인선교 교회(전근일 목사)의 사역으로, 이곳 빠다르 졸리 목사님이 큰 격려와 도전을 받고 사역에 임하고 있습니다.

„헤리드 지역 어린이 모임 – 2명의 고학년들은 허트번 교회의 „콘피르 마치오”-교리,신앙교육-에 참석하고 저학년들은 학교 모임-금요일 오후-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고학년 2명은 내년 5월 초까지 배우고 ,자신들의 입으로 성도들 앞에서 신앙고백을 하고, 정식 교인으로 등록됩니다. 챠니(Csany) 양로원모임– 외국 회사에 다니시다가 은퇴 후, 평신도 선교사로 헝가리에 오신 진성국 선교사님이 모임에 오셔서, 섹스폰으로 2곡의 찬양을 해주셔서, 이 분들에게 잠시나마 위로를 줄 수 있었습니다. 잊어버리고 모임에 참석 못하거나 늦게 오셔서 아쉬워하는 분들,예배 때 진지하게 말씀과 간증을 듣는분들,전에 비해 많이 수척해진 나이 드신 노인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곳에 올 때 마다 무엇인가 가슴에 인생에 대한 겸허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오게 하는 곳입니다. 업츠지역 –여름 단기 선교팀들이 고넬료 전도집회를 통해, 좋은 결과가 이루어져 잘 나오지 않았던 이사벨라 가정 등, 몇 몇 젊은 사람들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적은 인원이지만 월요기도모임이 생겼습니다. 생명력있는 모임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욥바지지역-여름 단기선교 통해 기증 받은 탁구대 등으로 헝가리 아이들이 참석하게 되고 적지만,집시 아이들과 함께 헝가리 어린이들도 꾸준히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는 것이 반가운 현상입니다. 사춘기 아이들이라 굴곡도 있지만, 신앙으로 잘 자라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폐퇴비반야 지역- 매월 세째 주에 3명이 모이는 연약한 지역입니다. 87세인 고령의 „수잔나”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그나마 모임도 위태로워질 수 있는 지역입니다. 저희가 „로린츠” 지역 성도들 몇 명을 데리고 같이 예배를 드리면서, 지원사역을 시작했습니다. 탄광지역이었던 곳으로 자생 기반이 약해 고민입니다. 성령의 놀라우신 역사와 도우심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장애인 사역 –구족화가인 „치보여 에리지벳”이 가을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바로 전 주에 방문이 마지막이 되었지만,장례식에 참석하고 오면서,평안히 신앙으로 생을 마친 것이 마음이 놓입니다.„시락 모임 – 10월말 종교 개혁 주일 예배를 드렸습니다. 절기만 드리는 지역인데, 7명- 루터교 성도포함-이 참석하였습니다. 허트번에서 약 35킬로 떨어져 있는 작은 시골 마을입니다.

 

기도제목

(1)헝가리를 위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정부 위해- EU와의 관계. 헝가리 사회, 경제, 난민, 집시문제 등.

(2)허트번과 11지역 교회의 영적 부흥 위해-예배.성경공부.기도회(화,목,금).십대모임(금).알콜중독자모임등. –헝가리 목회자(떠떠이 이슈트번,빠다르 졸리,가브리엘라)들과 11개 지역교회의 강건한 사역 위해 영육의 강건함. 순회예배 시 안전운행. 11개 지역 교회의 생명의 사역이 일어나고,합당한 귀한 열매 맺도록. 지역 교회 성도 위해 –어려운 삶을 사는 성도들의 영육회복, 경제적 고충, 가족 문제,직업, 건강문제 등

(3)가정위해–늘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헝가리 복음화를 위해 사용되도록(영육강건,사역,전도,재정적 필요), 자녀 위해-성진이의 대학생활(마케팅전공),예린(예고)-피아노연습,공부,교회반주(토,주일) 영적 성장 및 비전. 예린이가 10월 말, 학교에서 피아노 전공자 몇 명과 이태리 밀라노에 초청으로 연주를 하고 왔습니다. -어머니의 영육강건 (당뇨,고혈압,췌장,시력,음식 조절/하나님과 교회로 인해 늘 기쁨,평안을 얻도록)

온 세상에 주님의 평화와 은총을– 한 동안 시리아 등 헝가리에 입국한 난민 문제로, 헝가리가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헝가리 목사님과 함께, 부다페스트 공원과 지하철 역사에 자리잡은 이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한 아프카니스탄 청년이 대화를 나누다가, 아랍어와 영어로 된, 요3장16절을 적은 성구카드를 보고 찢으려고 했는데, 제가 코팅을 했기에 찢지는 못했고, 화를 내고 대화가 중단되었습니다. 회교도의 강한 신념이 견고하다는 생각과 그들에게 복음전도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리아 난민 중 팔에 십자가 문신을 한 시리아의 젊은 여성기독교인을 우연히 알아보고, 다가가 일행들과 대화를 나누고 그들을 위해 작은 도움을 주고 돌아왔습니다. 터키에서 그리스까지 배를 타고 오다 같은 배의 아이들을 포함해 몇 명이 죽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가기 원했던 친척이 있는 네덜란드에 잘 갔는지 궁금합니다.

IS를 파멸하기 위해 공격중인 유럽이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평화는 세상이 줄 수 없는 것임을 확인하는 시기입니다. 어린 시절, 교회가 집에서 멀어, 1시간 정도 걸어가서 예배 드리고 그 추운 겨울,교회 난로 가까이 손을 대고 추위를 녹이고,눈 내린 성탄 전날의 고요함과 함께 주님 나심을 축하하던 새벽송 등…어릴 적 평화로운 추억과 감동의 시절이 그립습니다. 초고속 인터넷 세상에서, 아날로그의 방식으로 구세주의 탄생을 조용히 경배하며, 온 누리에 평화와 은혜가 임하기를 소망합니다. 성령의 역사로 헝가리와 유럽에 영적 각성과 재 부흥이 일어나길 기도하며, 주후 2015년 12월 3일 헝가리 에서 김선택, 장보경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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