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헝가리 선교보고
예년에 비해 무더운 날씨, 돌풍과 비바람을 동반한 변덕스런 날씨 탓에 여러 번 전기가 나가고 결국은 교회와 집에도 단전되는 일까지 일어 났습니다. 교회나 집이나 에어콘은 없고, 선풍기로 38도의 폭염을 감당하기에는 부담도 되었습니다. 그래도 길가의 들풀과 꽃들이 여름을 아름답게 합니다. 기도와 사랑으로 헝가리 복음화를 위해 함께 동역해 주시는 교회,성도님께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립니다.
허트번(Hatvan)교회소식 –7월 25일 토요 예배에 스위스,독일,이태리인 칼빈 개혁장로 교회 성도들이 방문해 함께 예배와 교제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어린이 여름 성경학교-8월 12일에서 15일까지 4일 간 여름성경학교가 허트번 교회에서 있었습니다. 교회가 워낙 작기 때문에 40명 정도의 아이들이 오면 조금 좁지만, 그래도 견딜 만 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올 해는 감사하게도 70명의 아이들이 등록을 했고, 교회 교사와 도우미까지 합쳐서 약 90여명이 무더운 가운데 성경학교를 진행했습니다. 예배당, 큰 룸과 도서실, 창고까지 아이들이 모두 차지했습니다. 오전에는 말씀을 배우고, 오후에는 그룹으로 나눠 찬양팀, 워쉽팀, 드라마팀, 인형극팀으로 나뉘어 연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연습한 찬양과 드라마와 워쉽은 토요일 오후 에배에 부모님을 초청해 무대에 올려졌습니다. 한가지 기억에 남는 일이 있습니다. 둘째 날도 너무 더웠습니다. 약 37도의 기온으로 모두 지쳐 있었는데, 오후 프로그램이 밖에서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무더운데 어떻게 게임을 할 것인가 좀 걱정이 되었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했는데 놀랍게도 게임이 시작되자, 살살 바람이 불더니 구름이 몰려와, 교회마당에 그늘이 지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게임을 하는 한 시간 반 동안, 그리 힘들지 않게 게임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밀라노 단기 선교팀”– 이태리 밀라노에 있는 „한마음” 교회(한제훈 목사)의 7명으로 구성된 단기
선교팀이 일 주일 간 3 곳-욥바지,업츠,우이 사스 지역-을 대상으로 단기 선교 사역을 했습니다. 업츠지역-성령님께서 특별한 은혜를 주셔서, 업츠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고넬료 전도집회가 있었습니다. 사도행전에서 고넬료를 방문한 베드로가 복음을 전하고, 고넬료의 가족이 구원을 받게 되는 것에서 온 이름입니다. 업츠지역에서 살고 있는 두 가정이 고넬로가 되어, 가족과친척, 이웃과 친구들을 자신의 집에 초청했습니다. 단기팀은 간증과 말씀을 준비해서 나누었고,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는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틀간 두 가정에서 모임이 있었는데, 모인 이웃들에게 복음이 제시 되었고 그 중 한 명이 예수님을 받아들였습니다. 고넬료 전도집회는 여러모로 유익했습니다. 첫째, 두 가정이 사역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자신들의 집을 개방하고 홍보함으로 이들의 믿음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둘째, 믿지 않던 가족이웃들이 복음을 듣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욥바지지역-3일간 욥바지 아이들을 위한 탁구교실이 있었습니다. 탁구도 치고 함께 모여 게임도하고 말씀도 듣는 귀한 모임이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아이들 모임 후 오후 늦게 부모님들을 위한 모임도 있었습니다. 욥바지에 많은 아이들이 모였었는데 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9월부터 모임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탁구대를 기증해주고, 간증과 찬양, 메시지 등으로 섬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우이사스지역- 우이사스에서는 일일 어린이 캠프가 있었고 저녁에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전도집회가 있었습니다. 이 날은 39.5도 까지 올라가 타는 듯한 더위였습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 단기 선교팀” 단기선교팀은 8월 초 바또니 떼레니 지역을 방문하였습니다. 단기 팀은 아침 일찍 바또니의 제일 높은 산에 올라 한 목소리로 도시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탄광지역으로 삭막한 이들의 마음이 녹아지길, 악한 세력들이 이 도시에서 물러가길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이어서 바또니교회와 함께 어린이 성경학교를 진행하였습니다. 둘째 날 저녁에는 어른들을대상으로 전도집회가 있었습니다. 말씀과 간증, 워쉽, 판도밈 등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섬겨주신 부다페스트 한인 선교교회(전근일 목사)와 성도님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장애인 수련회 –6.26-27일 2일동안 허트번 교회에서 장애인 수련회를 진행했습니다. 오전에는 말씀과 소그릅 모임이 오후에는 소풍과 박물관 방문이 있었습니다. 둘째날 오후에는 토요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결실이라고 한다면 오랫동안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바또니의 요제프가 예수님을구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업츠 지역 모임– 단기 선교팀 방문 이후 잘 나오지 않았던 이사벨라 가정이 모임에 잘 참여 하게되었습니다. 더욱이 감사한 것은 이들 스스로 기도 모임을 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업츠 지역이 앞으로 더욱 활발한 지역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맘입니다.
„헤리드 지역 어린이 모임 – 학교 방학과 함께 아이들과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마트라 산” 에서 꼬마기차도 타고 등산도 하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9월부터 모임은 다시 시작됩니다.
„마트라 수련회”– 7월말 헝가리 개혁교회 수련회가 „마트라”산에 있는 개혁교회 수양관에서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찬양과 예배 및 그룹모임으로 진행되었고, 저녁에는 설교와 간증 그리고 기도회가 있었습니다. 몇 명이 새롭게 회심하고, 서로 위해 기도해주고, 아픔을 나누고 함께 형제, 자매임을 경험하는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챠니(Csany) 양로원모임– 요즘은 설교를 하면, 한 분의 할머니가 방해를 하고 있습니다. 예배 후에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인사하지만 가끔은 신경이 쓰입니다. 많이 수척해진 나이 드신 노인 분들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게 보입니다.
기도제목
(1)헝가리를 위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정부가 EU와 국민 위해 객관적,올바른 정책을 추진하도록(대 국제관계,사회 문제,경제문제,난민문제,집시문제 등). 많이 파괴된 헝가리 가정-60%-의 회복위해
(2)허트번과 11지역 교회의 영적 부흥 위해-예배.성경공부.기도회(화,목,금).십대모임(금).알콜중독자모임등.
–헝가리 목회자(떠떠이 이슈트번,빠다르 졸리,가브리엘라)들과 11개 지역교회의 강건한 사역 위해 영육의 강건함. 순회예배 시 안전운행. 11개 지역 교회의 생명의 사역이 일어나고,합당한 귀한 열매 맺도록.
교회 성도 위해 –건강등의 이유로 예배에 참석치 못하는 지역 성도들,어려운 삶을 사는 성도들의 회복 위해
(3)가정위해–늘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헝가리 복음화를 위해 쓰임 받게(영육강건,사역,전도,재정적 필요),
자녀 위해-성진이의 대학생활(마케팅전공),예린(예고)-피아노연습,공부,교회반주(토,주일) 영적 성장 및 비전.
-어머니의 영육강건 (당뇨,고혈압,췌장,시력,음식 조절/하나님과 교회로 인해 늘 기쁨,평안을 얻게)
신앙과 인격과 성숙된 사랑의 계절을 기대하며– 8월 초 기차 안에서 무임승차 한 것 같은 20여명 가까운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외모와 옷차림이 헝가리 사람이 아님을 알고 간단한 영어로 물어보았더니 터키에 살고 있었던 쿠르드 족 사람들이었습니다. 부다페스트의 동부 역에 도착했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역 앞 광장에 누워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2달을 도보로 걸어, 이곳에 온 아프카니스탄 사람들, 멀리 방글라데쉬에서 온 사람들, 시리아 내전으로 고국을 떠나 작은 어깨에 매는 가방 하나를 가지고 이곳까지 와서 기차를 타고 영국과 독일 등의 나라로 가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8월28일에는 소자에게 물 한잔 대접하는 마음으로 난민들을 방문했습니다. 물과 사과, 빵 그리고 말씀카드를 준비했습니다. 난민들은 가족들도 있었지만 남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친절했고 거리낌 없이 대화를 나누길 바라는 것 같았습니다. 대부분이 모슬렘인 이들은 서유럽으로 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땅 헝가리에서 기독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유럽으로 떠나길 바라는 맘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헝가리, 오스트리아 국경에서 트럭에 탔던 어린이를 포함한 71명이 질식사해 발견되었습니다. 올 해 너무 많은 난민으로 인해 골치가 아픈 헝가리 정부는 세르비아 국경 175KM에 이르는 4미터 높이의 펜스를 설치하고 경찰을 투입해 이들을 제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하는 한 남성은 말합니다. „우리는 짐승이 아니라 인간다운 대우를 받게 해주는 곳으로 가기 위해 왔다.” 남편은 참수당하고 본인은 다리를 절단한 상황에서, 가족에 의해 휠체어로 의지하며, 기차 길을 힘들게 지나가는 모습은 인간적 아픔과 도울 수 없는 상황에 마음을 힘들게 합니다. 모슬렘 사람이 대부분인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도우려면 정말 고민하고 진액을 쏟는 실천과 눈물과 사랑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한편 유럽이모슬렘화되고있는것은비단난민들때문만이아닙니다. 서유럽의 대부분의 나라에는 모슬렘 국가에서 이민 온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이들은 아이들을 많이 낳기 때문에, 점점 이들의 숫자는 늘어 갈 것이고 다음 세대에는 이들이 모두 유럽을 차지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모슬렘과 난민들에 대한 헝가리의 고민, EU의 고민은 더 깊어가지만 뾰족한 해결책이 쉽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이곳 헝가리의 복음화도 쉽지 않은 것처럼… 그래도 이들 난민과 헝가리의 복음화를 위해, 유럽을 위해 기도와 사랑으로 함께해주십시오.
섬기시는 교회, 가정, 삶 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날마다 함께 하시기를 기도하며
주후 2015년 9월 2일 헝가리 허트번(Hatvan)에서 김선택,장보경(성진.예린) 선교사드림